필연과 우연  

저는 라디오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입시와 여러 고민으로 힘들었던 고등학생 때는 라디오가 정말 좋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특히 ‘별이 빛나는 **’이나 ‘전**의 음악세계’ 같이 음악이 주로 나오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좋아했습니다. 라디오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어김없이 제 시간을 지키기 때문이었습니다. 날이 궂은 날도, 세상이 특별한 일로 소란스러운 날도, 내가 기분이 좋지 않은 날도 어김없이 제 시간되면 오프닝 송과 함께 익숙한 디제이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변함없이 또 어김없이, 시작되고 또 끝이 나는 라디오는 제게 큰 위로와 평안함을 주었습니다. 특히 더 기분이 좋을 때가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우연히 흘러나올 때입니다. 라디오에서 어떤 음악이 나올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디제이가 곡을 소개할 때마다 어떤 음악이 나올까 하고 기대하게 됩니다. 어떤 때는 정말 예상치 못했던 바로 그 음악, 그러나 내게 정말 딱 필요했던 바로 그 음악이 흘러나와서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더 없이 기분 좋을 때입니다. 어떤 예상도 하지 못했지만, 우연하게 흘러나온 바로 그 음악이 저를 참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제가 라디오를 좋아했던 이유는 항상 정해진 시간을 지켰던 그 정확성(필연)과 예상치 못했던 좋은 음악의 돌발성(우연)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하나님은 라디오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좋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이 둘은 닮은 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신실하십니다. 변개치 않으시고 후회하지 않으십니다. 이런 하나님(필연의 하나님)에게서 저는 평안과 안식, 그리고 위로와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씩 제 인생에 불쑥불쑥 예상치 않게 찾아오셔서 간섭하실 때가 있습니다. 일상이 힘들고 지칠 때, 어떤 일의 실패로 낙망할 때, 앞길을 몰라 헤매일 때.... 간절히 찾을 때는 아무런 답이 없으시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제 삶의 문제들에 하나님은 불쑥 찾아오셔서 답을 주십니다. 어찌보면 지루하지 않은 하나님이시고, 때론 짓궂기까지 하신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하나님(우연의 하나님)이 너무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럽습니다. 라디오의 정확성(필연)과 돌발성(우연)은 이런 하나님을 닮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라디오가 좋은가 봅니다. TV와 컴퓨터 모니터, 그리고 스마트 폰에서 잠시 눈을 떼고 조용히 흘러나오는 라디오의 음악 소리에 여러분의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추워지는 요즘,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음악이 들려올지도 모릅니다.

사진을 한장씩밖에 올리지 못하는 단점으로 인해 링크를 걸어놉니다.

 청년 클럽이구요. 오셔서 여러가지 일상사진이나 글이 있어요. 구경많이 많이 하시구요^^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0680003

 저희 청년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부탁드립니다. ^^

청년 동계수련회

 1박 2일의 짧은 시간 안에 알차고 즐겁게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설교와 강의가 3번 2~3시간 정도로 진행되다 보니 말씀을 듣기에 바빴던 시간이이었어요.

 함께 신앙의 공동체 안에 머무르실 청년들이 있으시면 주저하지 말고 문을 두드리세요^^

 청년부는 언제나 열려 있답니다.

 제 37대 청년부 영래임 회장 이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