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나무
무화과는 긴 겨울 동안 앙상한 가지상태로 있다가 유월절이 가까우면서 잎사귀와 열매가 동시에 나온다. 이 때의 열매는 무화과가 아니라 히브리어로 ‘파게’(첫열매 무화과)라고 한다. 이 ‘파게’가 성경에 나온다. 벳바게의 ‘바게’가 바로 ‘파게’이다. 따라서 벳바게는 ‘첫 열매 무화과의 집’이란 의미이다. ‘벳’은 집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벧세메스는 태양의 집(세메쉬-태양이란 의미), 벧엘은 하나님의 집(엘-하나님을 의미), 베데스다는 자비의 집(하스다-자비의 의미), 베들레헴은 빵 집(레헴은 빵을 의미)이다. 유월절(4월)이 되면 파게가 나오는데 그것을 따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후에 무화과 열매가 맺는다. 이때의 열매가 ‘테헤나’(히브리어)이다. 테헤나는 ‘파게’(첫열매 무화과)를 따내고 얻을 수 있는 열매로 실제로 상품 가치가 있는 무화과를 뜻한다. 베다니는 ‘벳테헤나’이다. 베다니는 히브리 ‘벳테헤나’(무화과의 집)를 한글로 옮긴 것이다. 예수님이 찾으신 무화과 열매는 ‘파게’이다. 왜냐하면 그때가 바로 유월절 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가는 그의 복음서에서 이는 아직 무화과 나무의 때가 아님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무화과 나무의 때가 아니다에서 무화과는 ‘테헤나’이다. 즉 아직 ‘테헤나’가 열리지 않는 때이다. 예수님은 유월절 때에 파게를 찾았는데 파게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나무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무화과 저주 사건을 통해 예수님이 분명하게 경고하는 것이 무엇인가? 열매없는 종교활동은 그것이 아무리 잎이 무성해 보여도 그것은 죽은 무화과나무에 불과한 것이다. 예수가 원하시는 것은 예수에 대한 믿음의 열매이다. 아무리 종교 활동을 무성하게 해도 예수를만나거나 예수에 대한 참 믿음이 없으면 심판의 대상이 될 뿐이다. 반드시 우리의 신앙 가운데 맺어야 할 열매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열매이다. 이 열매는 예수 안에 거하는 것을 통해 맺혀지게 된다. 예루살렘 종교지도자들과 같이 무성한 잎만 자랑하는 종교인이 아닌 진정으로 예수를 믿는 믿음의 열매를 맺는 참된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