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_3

by 관리자 posted Jun 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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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역지를 구하면서 하나님께 드렸던 두 번째 기도의 제목은 평생 존경할 수 있는 목사님께 사역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만 확인되면 제가 드렸던 두 가지 기도제목이 모두 응답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면접은 진행이 되었고, 그 와중에 제 청년시절의 신앙생활을 지도했던 최〇〇 목사님의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최목사님은 저의 좋은 영적 스승 중에 한 분이셨는데 알고 보니 송목사님과 최목사님과는 둘도 없는 절친이셨습니다. 당시 최목사님은 미국 동부에서 목회를 하셨는데, 송목사님께서 그 시간 주저없이 국제전화를 거시는 것입니다. 그 때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기에 미국 동부는 이른 새벽시간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이른 새벽 시간에 전화를 건 셈인데, 최목사님이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두 분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시고, 송목사님께서 “지금 하전도사와 면접을 하는 중인데 내가 바꿔줄게“라고 하시면서 저에게 수화기를 건네주시는 것입니다. 당황스럽게 전화를 받아 인사를 드리자마자 최목사님께서 저에게 “하전도사 송목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이기도 하지만 내가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니까 송목사를 믿고 사역을 잘 배웠으면 좋겠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저의 두 번째 기도제목이 정확히 이루어졌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두 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한 것 자체가 용감한(?) 믿음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송목사님과의 만남을 위해 일하신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금요일 면접 이후에 이틀이 지난 주일부터 저는 강남교회에서 고등부를 맡아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송태근 목사님은 저의 목회 스승과 영적멘토가 되셨고, 지금까지 좋은 교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